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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걸의 사랑

산뜻한 과일 향이 넘쳐나는 - MAN Vintners Chenin Blanc 2009



맨 빈트너스(MAN Vintners)는 와인에 홀랑 빠진 3인의 남자가 모여서 만든 와이너리입니다.
 
맨(MAN)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

맨 빈트너스 홈페이지에는 와이너리의 이름인 'MAN'의 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어놓고 있습니다.

세명의 친구가 한자리에 모여 한가지 생각에 대해 논했다. 자신들에게 좋은 와인이란 과연 무엇일까?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자신들 스스로가 사고싶은 생각이 들게하는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는 것.

거기에 좋은 퀄리티와 훌륭한 가치, 멋진 디자인이 가미된다면 더이상 이상적인 와인이 없을것이라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이 와인을 어떻게 부르면 좋을지 고민하던 세 친구는 각각의 가정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아내들의 이름 앞자를 따기로 했다.

그녀들의 이름은 마리(Marie), 아네트(Anette), 니키(Nicky). 'MAN'은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다.

맨 빈트너스의 설립자 3인. 이미지 출처 : http://www.manvintners.co.za



세 사람 다 애처가랄지, 아니면 공처가랄지... 아무튼 '가정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라고 적은 점이 인상적이군요.

남편은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아내를 위해 줘야죠. ^^


맨 빈트너스는 '궁극의 떼루아'라고 부를 정도로 자신들의 포도밭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맨 빈트너스가 위치한 '퍼드버그 힐스(Perdeberg Hills)'는 남아공에서 유명한 와인 생산지인 '팔(Paarl)' 지역에 속한 곳으로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띈 곳이지요.

연간 강수량이 650mm로 매우 건조한 곳이지만 맨 빈트너스의 포도밭은 이러한 환경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manvintners.co.za



건조한 날씨에 포도를 너무 많이 재배하거나 또는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주게 되면 포도가 무르익지 않거나 작황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수확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또 밭에 관개시설을 설치 하지 않고 자연 강우에만 의존함으로써, 포도에 물이 차서 부풀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포도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상태로 크게 하지만, 두드러지고 집약된 맛을 위해 열매 솎기 등의 최소한의 작업을 합니다. 

퍼드버그 힐스의 이판암 토양은 와인에 미네랄과 복합적인 향을 주는데, 맨 빈트너스는 와인을 통해 퍼드버그 지역이 보여주는 이러한 독특함이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manvintners.co.za



맨 빈트너스에서 생산되고 있는 와인은 아래와 같이 총 6종입니다.

1. Sauvignon Blanc
2. Chenin Blanc
3. Chardonnay
4. Pinotage                        → 시음기
5. Shiraz                           → 시음기
6. Cabernet Sauvignon

6종 모두 국내에 수입되고 있으므로 맛 보시기엔 어렵지 않을 겁니다.


맨 빈트너스 슈냉 블랑(Chenin Blanc)은 독특하면서 맛있는 레몬 쥬스와 같은 특징을 갖고 있어 다양한 음식과 잘 아울리며 식전주로도 마셔도 훌륭합니다.

열대 과일이나 멜론의 신선한 아로마를 갖고 있으며, 시트러스와 열대 과일의 맛도 두드러지죠.

양조에 사용된 포도는 '애그터-팔(Agter-Paarl)' 지역의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된 것으로 헥타르당 수확량은 6.5톤 정도로 적은 편입니다.

대부분 관개되지 않은 밭의 포도나무 수령은 평균 15년 이상입니다. 

와인을 만들 때는 오로지 포도의 무게에 의해 흘러 나오는 프리 런(free run) 쥬스만을 사용하며, 스테인레스 스틸 통에서 평균 13℃의 온도로 20일 이상 발효합니다.

이후 병입될 때까지 식감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효모찌꺼기와 함께 숙성시킵니다.


● 색 / 2
1) 탁하고 흐리거나 꺼려지는
2) 맑고 영롱하며 매혹적인

맑고 연한 밀짚색으로 매혹적인 빛깔을 띄고 있습니다.

 
● 향 / 3.2
1) 밋밋하고 안좋은
2) 향이 평범한
3) 향이 풍부한
4) 향이 풍부하고 매력적인
5) 향이 풍부하고 매력적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산뜻한 레몬향, 자몽향, 배, 사과, 바닐라향과 오크향이 잔에서 풍부하게 흘러나옵니다.

 
● 질감 / 2.5
1) 거칠고 조잡하며 약한
2) 적당히 부드럽고 균형잡힌/깨끗하고 깔끔한
3) 매끄럽고 탄력있으며 풍부하게 느껴지는/ 신선하고 부드러우며 입안에서 살아나는

무게감은 중간 정도인 미디엄 바디인데, 조금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병입 전에 효모 찌꺼기와 함께 숙성하는 과정을 통해 날카로운 느낌을 많이 줄였습니다. 

 
● 맛 / 4
1) 아무 느낌없이 조잡한
2) 평범하고 무난하여 마실만한
3) 맛있다고 느껴지며 만족스러운
4) 특성이 느껴지고 맛이 풍부하고 인상적인
5) 개성적인 맛과 빼어난 밸런스로 잘 넘어가는
6) 뛰어난 맛을 보여주며 매력적이라 저절로 손이가는
7) 환상적이고 감동적이며 뇌리에 깊게 각인될

맛은 달지 않고 드라이하지만, 약간의 단 맛과 함께 기분 좋은 신맛이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잘 다듬어진 산미를 통해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맛을 볼 수 있으며 오크에 의한 바닐라 향도 살짝 느껴집니다.

 
● 여운 / 2.5
1) 바로 사라지는
2) 여운이 느껴지는
3) 제법 길게 이어지는
4) 안에서 울리며 길게 이어지는

여운은 중간 정도로 그리 긴 편은 아닙니다.

 
● 균형 및 조화 / 2.9
1) 각 요소들이 따로 노는
2) 균형 및 조화를 이루나 한가지 요소가 안맞는
3) 모든 요소들이 균형 및 조화를 잘 이루는
4) 균형 및 조화를 이루며 한 단계 승화된 모습을 보이는

각 요소들이 잘 균형을 이루나 멋진 향과 맛을 보여주지만, 그 풍미를 좀 더 오래 느낄 수 있도록 여운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겁니다.

 
● 가격 대비 / 3
1) 바가지
2) 조금 비싼
3) 걸맞는
4) 잘 샀음
5) 이 정도면 거저

국내에 많이 들어오지 않은 품종이란 희소성과 양호한 품질을 볼 때 2만원대 중후반의 가격은 매우 적절한 편이라고 봅니다.

 

총점                                       20.1 / 30 
 
100점 환산점수                         67.0
 
100점 절대점수(가격 부문 제외)    68.4